본문 바로가기
ENG
|전화주문 |제품문의 |공지사항

상품 검색

장바구니0

프릴리지구입 [경제밥도둑] ‘가로본능’부터 ‘두번 접기’까지···휴대폰의 숙명 “진화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또또링2 작성일 25-11-09 16:13 조회 1회 댓글 0건

본문

프릴리지구입 21년 전 휴대폰 시장에 ‘가로본능폰’이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2004년 8월 삼성전자가 애니콜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한 가로본능폰은 화면을 90도로 돌려 가로로 볼 수 있는 신개념 폰이었다. 봉을 잡고 가로로 매달리는 사람이 나오는 광고도 화제였다. 세븐, 이효리 등 당대 스타들이 가로본능폰 시리즈 모델을 거쳤다. 이는 피처폰 시대의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이었다.
바 형태에서 출발한 휴대폰은 키패드에 보호커버를 씌운 플립폰, 반으로 접히는 폴더폰, 키패드를 밀어넣을 수 있는 슬라이드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가로본능폰은 2008년 8번째 시리즈까지 출시됐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휴대폰 형태는 터치에 최적화된 직사각형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존 틀을 깨는 스마트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번 접고, 또 접는 ‘트라이폴드폰’까지 시장에 나왔다. 스마트폰의 폼팩터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벗어난 차세대 폼팩터 개발도 활발하다.
업계에서 폼팩터 경쟁이 다시 본격화된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있다. 비슷한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차별점으로 외형 변화가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책처럼 양옆으로 여닫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를, 이듬해 위아래로 접는 ‘Z 플립’을 출시했다. 폴더블폰을 상용화한 최초 사례다. 지난 7월 역대 갤럭시 Z 시리즈 중 가장 얇은 ‘Z 폴드7’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은 지난해 9월 화웨이(메이트 XT)가 전 세계에서 처음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아너, 오포 등이 겨루고 있다. 애플은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폴더블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5% 수준에 그치는 틈새시장이다. 200만원 안팎의 가격이 진입장벽이다.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은 300만원 후반대다.
다만 폴더블폰은 제조사가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는 수단인 동시에 고마진 제품이라는 이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성 윈 차우 연구원은 “폴더블폰은 프리미엄화, 브랜드 차별화,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AI·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산업 환경 속에서 하드웨어 연구·개발이 여전히 의미있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짚었다.
폼팩터 실험이 언제나 통하는 건 아니다. 2000년대 중반 ‘초콜릿폰’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LG전자는 2020년 가로본능 형태 스마트폰인 ‘LG 윙’을 선보였다. 주 화면을 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리면 뒤에 숨어있던 보조 화면이 나타나는 형태였다. 신선한 시도였지만 소비자들은 T자형 화면의 활용성을 찾지 못했다. 윙은 2021년 7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 제품으로 남았다. 2013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선보인 초슬림폰도 판매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께 5㎜대로 얇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양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 에어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에는 초슬림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 기기 개발도 한창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안경’에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AI를 탑재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일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메타는 스마트 안경을 시장에 출시해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내년 구글과 공동 개발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고, 애플도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이들 회사는 실제와 가상 세계를 결합한 환경인 확장현실(XR)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XR 헤드셋도 선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9월 더버지 인터뷰에서 “점점 더 많은 일을 안경으로 하게 되면서 휴대폰은 주머니에 넣어두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의 등장으로 컴퓨터가 사라지지 않은 것처럼 휴대폰이 공존할 것이라면서도 “안경이 컴퓨팅의 주요 수단으로 점차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과 애플은 AI 생태계에서 스마트폰이 여전히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들이 컴패니언(동반자) 형태로 같이 어우러져 생태계를 완성시키는 쪽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같은달 “아이폰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우리가 다른 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 기기들이 ‘대체’가 아니라 ‘보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 비중이 줄고 있지만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다’는 인구가 1년 새 7만명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거나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이유가 컸다.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30대와 60대의 그냥 쉬는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중은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가능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인구를 말한다. 비경제활동인구 절반가량은 가사(36.9%)와 재학·수강(20.2%) 등을 하고 있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의 16.3%를 차지한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0.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냥 쉼’ 폭증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9000명에서 2023년 232만2000명, 2024년 256만7000명 등 지속해서 늘고 있다.
60세 이상이 116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년층(15~29세)이 44만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42만4000명), 30대(32만8000명), 40대(27만4000명)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에서 5만8000명 늘어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30~39세에서도 1만9000명이나 늘었다. 두 연령대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쉬었음 인구가 가장 많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는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사나 육아로 인해 쉬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며 “대신 퇴사 후 휴식이나 일자리 부족 등 다른 이유로 쉬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50~59세 연령대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1만6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과 40대에서는 각각 1만4000명, 6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쉬었음’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청년층(15~29세)에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라는 이유가 34.1%로 가장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응답 비율은 3.3%포인트 늘었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도 9.9%를 차지했다.
30대에선 ‘쉬었음’ 이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32.0%)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27.3%)을 답한 비율이 비슷했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구직과 일자리 매칭이 원활하지 못한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60세 이상에서는 주된 이유로 38.5%가 ‘몸이 좋지 않아서’라고 했다.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도 34.0%였다.
취업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근무 여건(31.0%), 수입과 임금 수준(27.5%), 그리고 개인의 적성과 전공(23.8%)이었다. 희망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층과 30대에서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된 것은 산업구조 변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구조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라며 “6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것은 경기가 어렵고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제23대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연임에 성공한 박종범 회장(68). 칠순을 목전에 둔 나이지만, 시종 하회탈 같은 미소를 띤 그는 활력이 넘쳤다. 44년의 역사를 지닌 월드옥타는 현재 75개국 154개 지회에 7000여명의 정회원과 3만6000여명의 39세 이하 ‘차세대 회원’을 두고 있다. 매년 봄에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가을에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실질적인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상담과 투자 유치를 위한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를 겸한다.
그런 그에게는 수십년 동안 매일 아침 반복해온 습관이 있다고 했다. 양치 후 거울을 보며 5분 이상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곤 환하게 웃는 연습을 한다고 했다. 그날 누구를 만나든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이런 자세가 그의 일과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됐다.
박 회장은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직원 한 명을 둔 작은 무역회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3개 대륙 17개국에서 공장과 법인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송도에 이어 31일 경향신문사에서 박 회장을 인터뷰했다.
44년 역사 ‘월드옥타’ 한국 수출 플랫폼
- 월드옥타 회장 연임에 성공했는데, 소회가 어떻습니까.
“십자가를 졌다고 생각해요.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죠.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연임에 도전한 거예요. 월드옥타가 대한민국을 위해, 한민족을 위해 설립된 만큼, 향후 2년은 기반을 더 확실히 다져 100년을 준비하는 조직으로 만들 겁니다.”
- 월드옥타가 하는 일은 뭔가요.
“1981년에 설립됐는데요. 당시 기본 목적은 첫째, 해외에서 사업하는 한인 경제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거였고, 둘째, 그 네트워크를 통해 당시 한국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속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출 플랫폼이 되자는 거였어요. 이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에 일익을 담당하자는 거죠. 시간이 흐르면서 주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플랫폼으로 기능했고요. 여기에 차세대 재외동포 경제인 육성 목적도 있습니다.”
- 지난 2년간 월드옥타를 이끌면서 거둔 성과는 어떤 건가요.
“많죠(웃음). 세계한인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로 확대 발전시켰어요. 이번 행사에서도 수출 유망 중소기업 450여곳이 참여해 해외 구매자들과 실질적인 수출 상담과 투자 유치 협력을 진행했죠. 또 한국의 청년 창업가들이 해외 자본의 투자를 받을 기회를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제공하고 있어요. 중요한 게 또 있는데, 수출 플랫폼뿐 아니라 수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 각국 제품을 한국에 유통하는 일도 하겠다는 건가요.
“4년 전 일어난 ‘요소수 사태’를 생각하시면 돼요. 그때도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한국에 요소수를 공급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는데요. 앞으로는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소수, 희토류, 농산물같이 꼭 필요한 원자재를 한국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각국의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가교 역할을 하게 할 계획입니다.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이러한 원자재는 곧 무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어요. 미국에서 사업하는 회원사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전쟁을 선포한 이래 재미 한인 사업가들은 높아진 관세 때문에 수입 자체를 할 수 없었어요. 많은 경우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은 다행이에요. 물론 자동차 등 많은 분야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관세가 0%였던 것에 비할 순 없지만요. 아울러 이번 APEC 이후 중국, 러시아와의 민간 경제 협력이 훨씬 원활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3년간 대중 관계가 급랭한 데다,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에 한국이 동참한 이래 한·러관계 악화로 재외 한인 경제인들의 타격도 크거든요.”
그는 월드옥타 회장 이전에 영산그룹 회장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한 영산한델스(Handels·무역)에서 출발해 지금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공장과 법인을 운영한다. 승상용(승용차와 트럭·버스 등) 차량 부품 및 KD(Knock down·현지 조립형 반제품), 특수개발차량, 핸드드라이어 등을 공급한다.
- 맡은 일이 많아 꽤 바쁘겠습니다.
“영산그룹 본사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지만 슬로바키아, 체코, 튀르키예, 러시아, 인도, 한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알제리 등에 법인과 공장이 있어요. 여기에 월드옥타 회장까지 맡고 있으니 1년에 220일 이상은 출장을 다닙니다. 지난 2년간 비행기로 50만㎞를 날았죠. 2년 새 지구 12바퀴(지구 한 바퀴는 4만㎞)를 돈 겁니다(웃음).”
- 체력 소모가 클 텐데, 건강 유지 비결이 뭔가요.
“일단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는 편이고, 가능하면 어디에 머물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시간30분가량을 걷습니다. 빈의 집에선 숲길을 걷죠. 빈은 1구부터 23구까지 있는데 제 집은 19구에 있고, 바로 인근에 비너발트(Wienerwald)라 불리는 숲이 있어요. 베토벤이 매일 이 숲을 산책하며 영감을 얻어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또 회사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간간이 근육운동도 하고요. 물론 시간이 되면 골프도 칩니다(웃음).”
직원 한 명, 지하방서 첫발…위기를 기회로
-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새 삶이 시작됐어요. 이듬해 회사를 설립했으니까요. 당시 기아자동차 상사 부문의 오스트리아 법인장이었다고요.
“당시 기아차가 현대차에 합병되면서 귀국 통보를 받았어요. 그건 곧 해고를 뜻하죠. 실업자가 넘치는 시기여서 돌아가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어요. 두 아들의 교육 문제도 있어 내가 뭘 해도 네 식구 못 먹여 살리겠나 싶어 남았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선 할 만한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고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친구들을 찾아다녔고, 우크라이나에선 살다시피 했어요. 혼자 단칸방을 얻어 하루 2시간만 자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며 동분서주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제과공장에 한국산 비닐 사탕포장지를 납품한 게 첫 사업이라죠. 어떻게 따냈습니까.
“진짜 우연히 얻은 기회였어요. 어느 날 우크라이나 한 회사의 자동차부품 담당 대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저더러 대뜸 어디냐면서 자신의 빨간색 차를 보낼 테니 자기 회사 사무실로 빨리 오라는 거예요. 그런데 좀 의아하더라고요. 대리급이 차를 보낸다는 게. 그래서 다시 보니, 제가 전화를 다른 사람에게 한 거였습니다.”
- 휴대폰에 저장된 동명이인이었군요.
“맞아요. 제가 통화한 사람은 훗날 대통령이 된 페트로 포로셴코가 운영하는 거대 제과공장의 구매 총괄 사장이었어요. 이분이 과거 기아차 대리점을 하면서 저와 인연을 맺었거든요. 어쨌든 그 제과공장에서는 그동안 튀르키예에서 사탕포장지를 수입했는데 품질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한국인인 제가 전화하니 너무 반가웠던 거죠. 당시 비닐을 비롯한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이 전 세계 으뜸이었거든요. 바로 한국에 있는 옛 직장 동료를 통해 사탕포장지를 들여왔어요.”
- 첫 사업부터 행운이 깃들었네요.
“그랬죠. 한국인 직원 한 명을 구해 반지하방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1년 만에 위기가 닥쳤죠. 사탕포장지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는 품질 문제가 발생했거든요. 수십만달러의 손실을 제가 메워야 했어요. 그러나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2년 동안 다 갚았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줘서인지 이후 더 많은 일감이 들어왔어요. 카메라 필름, 타이어, 배터리는 물론이고 2005년부터는 제 전문 분야인 자동차로 품목을 넓히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습니다.”
그는 타고난 ‘영업맨’이다. 1957년 광주 태생인 그가 조선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카투사 제대 후 1984년 입사한 첫 직장은 에너지 기업인 대성그룹이었다. 해외사업부에서 기획업무를 맡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는 영업을 원했고, 실제로 영업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냈다. 1990년 기아자동차 상사 부문으로 이직하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초고속 승진. 1996년 서른아홉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법인장이 됐다. 그가 수행한 첫 임무는 러시아령인 칼리닌그라드에 유럽 자본으로 자동차 조립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이때 맺은 폭넓은 인맥은 이후 그가 사업을 하는 데 단단한 반석이 된다.
안정궤도 사업, 러·우 전쟁으로 타격
- 회사가 커지면서 안정적 궤도에 들어선 건가요.
“2006~2008년 무렵에는 정말 잘됐어요. 2000년대 중반 우크라이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거든요. 저는 그렇게 수요가 늘어나는 우크라이나 자동차 시장에 오스트리아 은행을 통한 금융 제공을 하며 한국산 차량을 공급했습니다. 2006년 1억유로, 2008년 우리 돈으로 1조원에 달하는 7억유로의 실적을 기록했죠.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008년 10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매출이 2000억원대로 뚝 떨어졌어요. 또 5년 전에는 알제리 정권이 교체되면서 그곳에 완공 단계에 있던 자동차 조립공장을 열 수 없어 100억원의 손실을 봤죠. 가장 최근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기를 맞았고요.”
- 어느 정도의 피해인가요.
“전쟁 발발 전인 2021년만 해도 러시아에서 승용차 판매 순위는 러시아 현지 기업 라다가 1위, 기아차와 현대차가 2·3위였어요. 그런데 서방의 대러 제재로 더 이상 우리 차를 러시아에서 만들 수도, 판매할 수도 없게 됐잖아요. 현대차도 러시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니까요. 저도 당연히 피해가 막심하죠.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어요. 중국으로 갔죠. 현재 러시아 승용차 시장의 70%를 중국 자동차가 차지합니다. 그중 약 5%를 영산그룹이 공급하고 있어요.”
- 사업에 부침이 많은데,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나요.
“제가 차세대 경제인이나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어요. 하루 24시간 중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양치 후 단 5분만이라도 거울을 보며 자신과 대화를 나눈 후 웃어 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영감이 생기거든요. ‘박종범, 너는 오늘 하루 뭘 하며 보낼 거야? 어제 그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며 스스로를 객관화해 돌아보죠. 그리고 웃는 연습을 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예요. 그러한 평소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데는 무엇보다 신앙(가톨릭)의 힘이 컸습니다.”
- 거울 앞에서 자신과 대화하고 웃는 습관은 언제부터 생긴 건가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를 가르친 이기순 선생님이 그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때부터 저도 실천해왔죠. 그러니 50년도 더 된 습관입니다. 하하하…”
클래식 포함 K컬처 위상 상상초월
- 문화예술에도 관심이 많다죠. 부인 송효숙씨가 대표로 있는 문화예술기획사 ‘월드컬처네트워크(WCN)’가 빈 소년합창단, 빈 심포니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과 한국 아티스트들의 유럽 공연을 주관하더군요.
“2007~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이 한창 잘될 때였어요. 매해 10월3일 개천절이면 전 세계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외교관과 교민들을 불러 식사하는 행사가 있어요. 저는 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박노벽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께 개천절에 2부 행사로 콘서트를 열자고 제안했어요. 제가 우크라이나 국립오케스트라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인 아티스트의 초청 비용을 대서 한·우크라이나 친선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제 사업체가 있는 다른 대사관에서도 요청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7개국에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럴 바에야 회사를 차리는 게 좋겠다 싶어 아내와 의논해 2012년 WCN을 세운 거예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2010~2013년), 유럽한인총연합회장(2011~2015년)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교민들의 모금으로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이곳에 한글학교도 입주시켰다. 2013년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황금명예훈장을 수훈했다. 부인 송씨도 올해 이 훈장을 받았다.
- 주재원으로 처음 나간 시절과 비교하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많이 달라졌어요. 오스트리아에서도 K컬처가 큰 인기인가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웃음). 경쟁하듯 떡볶이, 치킨 같은 한국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 12·3 불법계엄 때는 어땠습니까.
“당시 저는 한국에 들어와 있었는데, 정말 놀랐고, 또 부끄러웠습니다. 재외동포들은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며 자부심을 느끼며 살았는데, 한순간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발생했으니까요. TV를 보기조차 두려워 아내와 그날 술을 진탕 마셨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 있던 저로선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 계엄 해제 후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뭐라 하던가요.
“웃죠. 잊고 있었는데, 너네가 민주화되고 잘살게 된 게 얼마 안 된 일이지? 합니다.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 대한민국 정부가 재외동포 경제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길 바랍니까.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선진국가가 되려면, 강소기업이 많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오스트리아는 관광수입으로 먹고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그건 5%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에서 나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해요.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기업을 많이 육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한·미 동맹은 기본이지만 중국, 러시아하고도 잘 지내야 해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전 정부의 반중국 정책에 이어 지금도 일부 의원과 시민들의 혐중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유튜브 조회수 늘리기 수원성범죄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랜덤채팅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용인성추행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위자료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소액결제미납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의정부법률사무소 탐정사무소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수원개인회생 수원법률사무소 수원대형로펌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수원법률사무소 안양법무법인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안양이혼전문변호사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수원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상간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수원흥신소 인터넷가입 성남성범죄변호사 용인소년보호사건변호사 이혼소송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소년법전문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당일폰테크 인터넷비교사이트 인스타 좋아요 용인성범죄변호사 의정부소년사건변호사 수원소년보호사건변호사 폰테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조정이혼 상조내구제 용인성범죄변호사 수원대형로펌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재산분할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중고트럭매매 의정부이혼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용인강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인천흥신소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의정부성범죄변호사 문해력강의 인스타 팔로워 승소사례 성남성범죄변호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인터넷설치현금 의정부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당일폰테크 승소사례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폰테크 수원성추행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출장용접 홈페이지 상위노출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팔팔정구입 분당강간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수원법무법인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변호사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수원탐정사무소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당일폰테크 인천탐정사무소 의정부대형로펌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안산학교폭력변호사 경주이혼전문변호사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요힘빈구매 비아그라 부작용 비아그라 복용법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센트립구입 빠른이혼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출장용접 의정부변호사 성남법무법인 탐정사무소 스페니쉬플라이구매 폰테크 당일 의정부성범죄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조루치료제구매 수원성추행변호사 대구두피문신 구구정구입 수원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사이트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마사지구인구직 프릴리지구매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수원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인터넷설치현금 인스타그램 팔로워 사이트상위노출 인천탐정사무소 양주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후기 협의이혼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재산분할 용인이혼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구매 폰테크 팔팔정구입 수원형사변호사 화이자 비아그라 용인검사출신변호사 안양법무법인 용인성범죄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평택학교폭력변호사 수원학교폭력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이혼소송 용인성범죄변호사 수원법률사무소 성남이혼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인터넷가입 용인상간소송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안양상간소송변호사 부장검사출신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용인성범죄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소년범죄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서울탐정사무소 용인강간변호사 수원상간소송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분당강간변호사 기업판촉물 상간녀소송 유튜브 구독자 구매 수원형사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문화상품권현금화 성남이혼변호사 수원상간변호사 폰테크 카페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대형로펌 분당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당일 인스타 팔로워 분당성추행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상간녀위자료 비아그라 사이트 울산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센트립구입 수원성범죄변호사 폰테크 출장용접 안산학교폭력변호사 폰테크당일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용인검사출신변호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남양주대형로펌 인천흥신소 인터넷설치현금 남양주대형로펌 의정부마약변호사 의정부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의정부대형로펌 비대면 폰테크 센트립구입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서울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당일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대형로펌 분당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 수원형사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수원촉법소년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프릴리지구입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문해력 성남상간소송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인스타그램 좋아요 구매 수원변호사 성남법무법인 부산폰테크 용인소년범죄변호사 비아그라 약국 성남성범죄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의정부이혼변호사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서울탐정사무소 안산이혼전문변호사 비대면 폰테크 탐정사무소 분당불법촬영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비아그라 부작용 비아그라 효능 폰테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사이트 상위노출 흥신소 출장용접 빠른이혼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김해이혼전문변호사 수원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성남성범죄변호사 안양학교폭력변호사 용인강간변호사 분당강간변호사 인천탐정사무소 평택이혼전문변호사 대전흥신소 성남이혼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남양주법무법인 상간소송변호사 상간녀소송 당일폰테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고양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웹사이트 성남이혼변호사 성남상간소송변호사 폰테크 한게임클래식머니상 부천이혼전문변호사 비아그라 종류 상조내구제 비닉스구입 웹사이트 상위노출 양산이혼전문변호사 수원강간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알곤출장용접 안양음주운전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승소사례 폰테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용인이혼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병원동행매니저 서울이혼전문변호사

목록 답변 글쓰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가입

    CS Center
  • 031-541-0743
    • 상담시간 9:00~18:00 (월~금)
      점심시간12:00~13:00
      토·일 공휴일 휴무